정 총리 “3차 유행 불씨 남아..수도권에 확진자 80% 집중"(종합)

"거리두기 완화 문닫는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 전환"
  • 등록 2021-02-14 오후 3:25:53

    수정 2021-02-14 오후 3:31:16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져서는 결코 안 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3차 유행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며 “병원과 체육시설, 목욕탕 등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아직도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돼 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가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도권의 식당, 카페, 헬스장 등은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돼 있다. 15일부터는 수도권 식당 등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 1시간 늘어난다. 비수도권의 식당 등은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집합금지 상태인 유흥시설은 15일부터 전국에서 밤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도 ‘문을 닫게 하는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의 전환”이라며 “모든 시설의 이용자 한분 한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셔야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신천지, BTJ 열방센터, IM선교회, 영생교 등 평소 잘 드러나지 않던 종교 관련 단체와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촉발되거나 반복되곤 했다”고 분석했다.

정 총리는 “희생을 감수하며 방역에 동참해주고 계신 많은 국민들과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대다수 신도들을 허탈하게 하는 사례였다”며 “이런 시설을 먼저 알아내 좀 더 빨리 대처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제는 정부가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각 지자체는 합숙이나 소규모 모임 등으로 감염 위험이 큰 종교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선제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미리미리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해당 종교단체에서도 신도들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과 책임’이 지속가능한 K-방역의 새로운 동력이 , 국민 여러분의 일상 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정부도 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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