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NHK가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4%포인트(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스가 내각을 대상으로 NHK 여론조사 중 최저치다.
같은기간 요미우리신문이 전국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스가 내각 지지율이 37%로 나타났다.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이다.
두 여론조사 결과 모두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스가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게 나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NHK 조사에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6%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53%로 오르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가 내각은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까지 도쿄 올림픽을 강행하고 있다. 앞서 3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올림픽을 중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부상했는데도 불구하고 집권당이 올림픽 개최를 밀고 나가면서 하락세가 강해졌다.
|
도쿄올림픽 개최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NHK 조사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의의나 감염 대책에 대한 정부의 설명에 ‘납득한다’는 응답은 31%인 반면, ‘납득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65%에 달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바닥권을 맴돌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가을 예정된 총선(중의원 해산) 전에 쇄신성 개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의 이번 조사에서는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41%였으며, 무관중 개최를 지지하는 의견은 40%였다. 다만, 올림픽 경기가 열리면 TV 등으로 ‘보고 싶다’는 사람이 74%를 차지해 올림픽 취소를 원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올림픽이 열리면 관전 의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