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화산서 분출한 용암, 인구 200만 대도시 덮칠 뻔

  • 등록 2021-05-23 오후 7:25:27

    수정 2021-05-23 오후 7:43:3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있는 니라공고화산이 폭발하며 분출된 용암이 인구 200만명의 고마시를 위협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2일 오후 6시께 민주콩고 동부 비룽가 국립공원에 있는 니라공고화산이 폭발했고 이후 용암이 남쪽 키부호수변에 있는 고마시 쪽으로 흘러내렸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용암은 시 동쪽 교외에 있는 ‘고마 시티 공항’까지 닿았지만, 다행히 공항 시설 가장자리에서 멈췄다.

고마에서는 이날 오전까지도 십여 차례 이상 약한 지진이 감지됐다.

한 주민은 “사람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상황은 진정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겁을 먹은 상태다. 당국은 아침까지도 어떤 공식 발표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인 파트리크 무야야는 “어제 저녁부터 상황을 주시해온 지자체에 따르면 용암의 흐름이 약해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날 화산 폭발 후 고마 시내 대부분은 전기 공급이 끊겼고, 전화 통화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됐다.

지구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 하나로 알려진 니라공고화산 분화는 지난 2002년 1월 17일 이후 처음. 당시 화산 분화로 250여명이 사망했고, 1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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