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익일환매 기회.. 증권사 고객잡기 `한창`

CJ·대우·대투證 등 신상품 출시 잇따라
  • 등록 2007-03-21 오후 1:58:27

    수정 2007-03-21 오후 2:48:2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개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익일입금·익일환매제도를 골자로 한 미래가격제도의 오는 22일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신상품 출시를 통한 고객잡기가 한창이다.

21일 CJ투자증권은 당일 환매가 가능하고 금리도 연 4.3% 수준인 MMF형 자산관리계좌(CMA)와 연 4.0% 확정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두가지 상품을 출시했다.

CJ투자증권은 "시중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CMA의 경우는 RP형과 MMF형으로 나눠져 있어 하나만 선택해야 했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CMA는 가입 고객 스스로 성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토록 했다"고 말했다.

또 "MMF의 익일환매제도에 따라 MMF형 CMA의 경우 당일 출금에 대한 우려를 1인 5000만원 한도로 당일출금, 담보대출 등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이 이번에 출시한 CMA는 은행입출금기기(ATM)를 통한 자유로운 입출금, 카드대금·공과금·휴대폰 요금 등 각종 결제계좌 기능 , 급여이체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승배 CJ투자증권 마케팅본부장은 "낮은 이자를 주는 월급통장을 보유한 직장인들이 높은 이자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CMA 계좌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며 "MMF 익일 환매제도가 시행되더라도 미매각 등을 활용한 당일환매와 높은 금리로 적극 대응, 익일거래제 시행 이후 MMF 거래만족도는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22일부터 `예금형 CMA`를 판매한다. 대우증권은 "이번에 판매하는 `예금형 CMA`는 하루를 맡기더라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인 연 4.5%를 제공한다"며 "AAA신용등급의 우량 금융기관 예금으로 운용돼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한단계 높였다"고 말했다.

배진묵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장은 "우량 금융기관의 예금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RP나 MMF에 비해 투자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증권도 특정금전신탁 상품 4종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금전을 신탁회사에 맡기면 신탁회사가 유가증권, 기타 유동성자산 등에 운용해 고객에게 금전으로 교부하는 실적 배당상품이다. 고객이 신탁목적 및 투자성향, 계약기간 등을 고려해 금전의 운용방법을 지정할 수 있다.

장기성 대투증권 신탁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퍼스트클래스 MMT`의 경우 신탁계약기간이 1일 이상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실세금리를 반영한 초단기 실적배당 상품"이라며 "개인 MMF 익일매수제 시행에 따른 대체상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들은 개인 MMF 익일매수제 시행에 따른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사전약정에 의한 예약입출금, 담보대출 등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오토머니백(AMB) 상품에서 MMF형을 선택한 고객을 RP형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장 CMA에서 돈을 찾아야 할 일이 있는 고객들이 당일 결제가 안되면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고객들을 당일 결제가 가능한 RP형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CMA 연결상품을 이달초 RP 전환한데 이어 MMF투자 CMA도 4월중 별도로 준비중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관계자는 "MMF 익일환매제 시행에 따른 고객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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