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맹탕 정국 구상', 국민에게 실망만 안길 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박순애 사퇴, 꼬리 자르기 안돼…검증 책임 물어야"
"윤희근, 국민의 경찰인가 정권의 경찰인가"
  • 등록 2022-08-08 오전 10:10:50

    수정 2022-08-08 오전 10:10:5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맹탕 정국 구상’으로는 쇄신과 국정 전환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실망만 안길 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웠다.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로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란 사실이 밝혀졌다”며 “지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 원인 1순위가 인사였는데,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지쳐가는 지경이다.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사퇴설이 불거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검증 문제와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난 박 장관의 사퇴 정도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락 당시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되 그 결과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것을 알면서도 인사검증을 부실하게 하고 추천·임명을 강행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꼬리자르기 식으로 넘어가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자를 향해 “그동안 삭발과 단식도 불사한 일선 경찰의 반발을 찍어누르고 경찰의 독립성와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 다수의 여론에 눈 감아왔다. 경찰 수장인지, 행정안전부 수행자인지 모를 행보”라며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 역시 하나 같이 행안부 입장을 옹호하거나 찬성하고 있다. 국민의 경찰이 되려는 것인지 정권의 경찰이 되려는 것인지 확실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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