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우군이 없다

  • 등록 2011-06-14 오후 3:15:00

    수정 2011-06-14 오후 3:15:00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뉴욕 증시가 좀처럼 반등을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 이제 좀 악재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매번 강도를 달리하며 맷집을 시험하는 모양새다.

전날(13일)에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또 한차례 강등됐고 제2의 리먼브러더스로까지 비견되며 채무재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 증폭되는 상황.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모두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성장률 전망 하향을 시사한 상태다.

아직까지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경계감이 커지며 신중론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회복세가 더디면 더딜수록 이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미 연준의 국채매입이 종료되는 6월로 접어들면서 시장 하락 쪽에 무게중심이 쏠린 상황. 현재로서는 증시가 기댈만한 구석은 기술적인 반등 외엔 딱히 없어 보인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표도 5월 물가가 34개월 최고치까지 높아지긴 했지만 산업생산도 3개월 연속 증가세가 느려지면서 성장둔화 우려가 더 부각됐다.

미국에서도 5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PPI)가 예정돼 있어 부진한 경제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소매판매는 감소세가 전망되며 PPI는 전달보다 상승세가 느려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주제가 `재정지속 가능성`으로 국한되긴 했지만 이날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경제지표 및 일정: ICSC-골드만삭스 가맹점 판매지수(07:45, 전월 0.4%), 5월 생산자물가지수(08:30, 전월 0.8%, 예상치 0%), 5월 소매판매(08:30, 전월 0.5%),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08:55),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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