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위기 돌파 변화·혁신태스포스` 가동

김방신 사장 "침체된 분위기 바꾸겠다"
유통채널 활용 간접판매 비중 확대..마케팅·홍보 강화
  • 등록 2009-07-21 오후 12:08:04

    수정 2009-07-21 오후 12:08:04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회사의 문화를 바꾸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후지쯔에 합류한 김방신(사진) 사장은 20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조직이 변화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잦은 CEO교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회사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여 비즈니스 성과를 과거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변화와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장기 근로자들이 많은 한국후지쯔의 조직을 고려, 회사의 특성을 고려한 혁신과 변화의 방안을 도출하면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변화와 혁신의 성패는 조직원의 공감도 필요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짧게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것이 사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한국후지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후지쯔가 설립된지 35년이 넘어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들과의 관계가 다른 IT 기업보다 좋다고 판단되지만 일본계 기업이라는 점은 약점이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계 기업이 가진 장점인 `인간친화적인 비즈니스 툴`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제품과 관련해서는 "한국 후지쯔의 이동통신 솔루션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고 금융권, 병원에 관련된 시스템과 하드웨어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 경쟁력이 확보된 사업부문에 집중하면 다른 경쟁사들에게 호락호락 시장을 넘겨주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효율성을 고려해 제품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 직접 판매 방식에서 유통채널 판매 방식으로 전환, 서버·스토리지·스캐너 등의 제품을 유통채널에서 주로 판매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한국후지쯔의 직접판매 비중과 간접판매 비중은 85% 대 15% 수준었다. 하지만 현재 이 비율은 15% 대 85% 수준으로 바뀌었다. 또 앞으로는 100% 가깝게 간접채널을 할용할 계획이다.

또 김 사장은 "큰 틀에서는 현 조직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마케팅이나 홍보 등 시장과 관련된 부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후지쯔는 후지쯔가 해야할 일과 협력사들이 해야 할 역할과 룰을 정하고 이 룰에 따라 시장에서 경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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