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한 점은 2023년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임금수준이 인상되거나 현상을 유지했다는 것이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이 7%로 가장 크게 상승하였으며, 남미와 아태지역이 각각 2%와 1% 올랐다. 교육 관련 직종이 24%로 가장 큰 인상 폭을 보였으며, 영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콘텐츠 분야가 각각 8%, 4%, 3%씩 올랐다.
해고는 전 세계적으로 감소해 2023월 1월 대비 11월 해고 건수가 52% 감소했다. 가전분야와 제약, IT 업계의 증가 폭이 컸으며, 은행, 디자인, 경영 컨설팅 분야는 감소하였다. 해고가 가장 크게 증가한 직종은 소셜미디어(SNS) 관리직이었으며, 이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관리직과 신규사업 개발 직군순이었다.
2023년 글로벌 고용은 유럽·중동·아프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에서 가장 큰 폭 증가하였으며, 북미와 남미가 그 뒤를 이었다. 수요 측에서는 북미 노동자가 가장 높았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 남미, 아시아태평양 순이었다. 글로벌 채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직군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개발 분야였으며, 세일즈, 콘텐츠 생산, 제품개발, 디자인 직군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노동인력에 대한 수요가 낮았음에도 딜을 통해 2023년 글로벌 고용이 가장 많이 일어난 국가가 필리핀(지난해 2위)이라는 점이다. 영국, 호주, 미국 등의 기업들이 각종 업무지원, 데이터, 회계 등을 담당할 인력을 채용했다. 지난 해 1위였던 미국은 2위로 한 단계 내려왔으며, 네덜란드, 일본, 아일랜드 기업이 마케팅, QA엔지니어, 회계 분야의 인력을 주로 고용했다.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브라질은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본 보고서의 발행을 주관하는 딜랩(Deel Lab)은 글로벌 채용 및 원격근무 활성화와 관련된 법규와 정책의 개선을 목표로 해외 고용 시장 전반과 관련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딜이 2022년 설립한 기관이다. EU의 고문이자 캐나다 퀸즈대학교와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법학 교수로 재직 중인 새뮤얼 다한(Samuel Dahan) 교수가 이끌고 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미국 예일대학교, 프랑스 도핀대학교 등 전 세계 유수 기관의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60여 개국 2만여 기업이 사용하는 딜은 글로벌 고용과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에 특화된 HR 플랫폼이다. 2022년 한 해에만 6조 원(45억 달러)이상의 임금 지급을 대행하였고, 직원의 출입국부터 기업 관련 법령 준수, 교육, 고용 대행 및 30개 이상의 국가로의 이민 지원 등 해외 채용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10월에는 오픈OpenAI의 챗GPT를 기반으로 하는 AI 글로벌 업무 어시스턴트인 딜 IQ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