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1일 개장, 100년 만에 부산 시민 품으로

  • 등록 2014-05-01 오후 9:00:56

    수정 2014-05-01 오후 9:00:5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일 ‘부산시민공원’의 개장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열린 개장식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이란 미명 아래 일제에 빼앗기고 광복 후에도 미군기지로 사용되다가 2010년 부산시에 반환될 때까지 100년 가까이 이국의 땅이었던 곳을 시민의 품으로 안겨주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공연 등 축제성 행사를 배제하고 최대한 경건하고 조촐하게 진행됐다.

부산시민공원(사진=연합뉴스)
부산시민공원 터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 위락시설인 경마장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일제 강점기 말에는 일본군 기마부대와 임시군속훈련소 등 군용지로 쓰였다.

1945년 광복 후 주한 미군기지사령부로 사용되다가 1948년 미국 영사관 유엔 산하기구가 잠시 자리했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다시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가 설치됐다.

2006년 캠프가 폐쇄될 때까지 주한 미군 물자와 무기보급기지 역할을 하는 캠프 하야리아라는 이름으로 사용됐다.

2011년부터 3년8개월에 걸쳐 추진된 부산시민공원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연지동, 범전동 일원 53㎡에 걸쳐 조성됐다.

역사성을 보존하고자 미군 사령관 관사와 장교관사 등 옛 건물 일부가 역사관과 문화예술촌 등으로 재활용 되기도 했다.

‘부산시민공원’ 개장과 함께 공원 전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자전거 통행과 음주행위 등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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