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구글과 함께 세계 인터넷 포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야후가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23일 야후의 대니얼 로젠버그 최고 운영책임자(COO)와 제프 웨이너 검색&마켓플레이스 담당 부사장이 시장 탐색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중국 방문은 야후의 중국 인터넷 기업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중국 인터넷 업계에는 야후가 나스닥 상장 포털인 시나, 온라인 게임업체 샨다 등에 대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져 있다.
로젠버그 COO는 인수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중국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터넷 시장이며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대중국 투자를 늘리고 신상품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총 9400만명에 달한다. 이중 3분의 1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 i리서치는 야후의 중국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22.7%이라고 밝혔다. 이는 강력한 경쟁자 구글의 21.12%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두 업체 모두 중국 토종 포털인 바이두닷컴의 점유율 36.3% 보다는 뒤쳐져 있다.
중국 검색엔진 시장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억5100만달러(12억5000만위안)로 2003년보다 81%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