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수의 월가 키워드)FOMC

  • 등록 2003-12-12 오후 12:16:25

    수정 2003-12-12 오후 12:16:25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월스트리트는 1년에 8번, 화요일 오후 2시15분에 마술에 걸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성명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한 페이지가 안되는 성명서에는 미국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통화정책의 `키워드`가 담겨있다. 월가는 성명서의 단어 하나, 문장 한 줄까지 꼼꼼히 읽으며 `연준리의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연준리를 이끌고 있는 그린스펀 의장의 카리스마만큼 연준리, FOMC 자체의 카리스마도 절대적이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FOMC는 도대체 어떤 조직인가. ◇중앙은행 우리가 연준, 또는 연준리라고 부르는 FRB는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미국인들은 FRB와 같은 연방 정부의 주요 규제 기관을 지칭할 때 `Fed`라는 말을 즐겨쓴다. 연준리도 Fed로 불린다. 연준리는 1913년 미국 의회에 의해 설립됐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한국은행(Bank of Korea), 영란은행(Bank of England), 일본은행(Bank of Japan) 등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Reserve`라는 묘한 이름을 달고 있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 조직이 중앙집중적인 면과 지방분권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하나의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시스템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각 지역의 연방은행(Reserve Banks), FOMC, 그리고 연준 이사회(The Board of Governors)다. 연준시스템은 미국을 12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Reserve Bank(연방은행)를 하나씩 두고 있다. 지역의 연방은행은 해당 지역의 경기 상황을 점검하면서, 중앙의 연준 이사회, FOMC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FOMC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지역 연방은행과 중앙의 연준 이사회의 의견을 취합, 통일된 정책을 만들어낸다. 연준 이사회는 이사(Governor)들이 맡고 있는 각 영역에서 경제동향을 수집, 분석하고, FOMC가 의결한 통화정책을 실행한다. 연준 이사회는 공개시장조작, 재할인율, 지불준비제도 등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연준시스템은 1900년대 초반 대공황의 충격을 배경으로 탄생했다. 그 전까지 미국에는 중앙은행이라는 존재가 없었다. 무엇이든 하나로 집중되는 것을 싫어했던 초기 미국인들의 성향이 연준시스템에도 반영돼 있다. 연준시스템의 기능은 1)통화정책 수행 2)은행 관리감독 및 소비자 신용 서비스 보호 3)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유지 4)미국 정부와 대중, 금융기관, 외국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명시돼 있다. ◇FOMC 연준시스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통화정책은 FOMC에서 만들어진다. FOMC에는 12명의 위원이 있다. 이중 7명은 연준 이사가, 5명은 지역 연방은행총재가 맡는다. 12명의 연방은행총재 중 뉴욕연방은행총재는 FOMC의 고정 위원이다. 나머지 11개 연방은행들은 4개 그룹으로 묶어, 각 그룹에 속한 총재 1명이 1년에 한번씩 돌아가며 FOMC 위원이 된다. 보스톤·필라델피아·리치몬드가 한 그룹, 클리브랜드·시카고가 한 그룹, 애틀란타·세인트루이스·댈러스가 한 그룹, 미네아폴리스·캔자스시티·샌프란시스코가 한 그룹이다. FOMC 투표권이 없더라도 지역 연방은행총재들은 회의에 참석, 정책 토론을 벌일 수 있다. FOMC는 법으로 연간 최소한 네번 회의를 열도록 돼 있다. 1981년 이후 FOMC는 일년에 8번 회의를 갖는다. 각 회의는 5~8주 간격이다. 정례회의 사이에 긴급 사안이 있을 경우 특별회의가 열리기도 한다. 특별회의(special meeting)는 긴급성때문에 전화회의(telephone conference)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정례회의는 주로 화요일에 열리고, 목요일에는 그 전달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1월과 6월 FOMC 회의는 이틀간 열린다. 상반기, 하반기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을 집중 논의하기 때문이다. 연준리 의장은 일년에 두 번 의회에 경기전망 및 통화정책을 보고하도록 돼 있다. 참고로 올해 FOMC 위원은 다음과 같다. Alan Greenspan, Board of Governors, Chairman Ben S. Bernanke, Board of Governors Susan Schmidt Bies, Board of Governors J. Alfred Broaddus, Jr., Richmond Roger W. Ferguson, Jr., Board of Governors Edward M. Gramlich, Board of Governors Jack Guynn, Atlanta Donald L. Kohn, Board of Governors Michael H. Moskow, Chicago Mark W. Olson, Board of Governors Robert T. Parry, San Francisco *Alternate Members Thomas M. Hoenig, Kansas City Cathy E. Minehan, Boston Sandra Pianalto, Cleveland William Poole, St. Louis Jamie B. Stewart, Jr., First Vice President, New York 고정위원인 뉴욕연방은행총재는 현재 공석이어서 제이미 스튜어트 뉴욕연방은행부총재가 투표권을 행사한다. ◇FOMC와 워싱턴 FOMC 의장은 매년 첫 FOMC 회의에서 12명의 위원 중 한명을 선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FOMC 의장은 연준리 의장이 맡고, 뉴욕연방은행총재가 부의장을 맡는다. 뉴욕연방은행은 독특한 지위에 있다. FOMC의 고정 멤버이면서, FOMC가 결정한 기준금리에 맞춰 공개시장조작을 벌이는 대행 기관이기도 하다. 연준리 의장과 연준 이사(Board of Governors)는 대통령이 지명하지만,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만한다.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다. 이사는 재선임될 수 없다. 다만 전임자의 임기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후임 이사로 지명된 경우, 잔여 임기를 끝내고 새롭게 14년 임기의 이사로 재지명될 수는 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인 것을 감안하면 연준리 이사는 최대 3번까지 정권교체가 이뤄지더라도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셈이다. 연준리 의장과 부의장은 4년 임기로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한다. 연준리 의장과 이사는 100% 워싱턴 정가의 견제를 받는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물론이고, 의회와의 관계도 좋아야한다. 특히 연준리 의장직은 정치권과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해야만한다. 이사의 경우 14년 임기가 보장된다고 하지만 정치적 압력에 밀려 중도 사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기서 그린스펀 의장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1913년 연준리가 설립된 이후 의장은 지금까지 13명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1987년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선임됐다. 16년째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공화당원인 그린스펀은 민주당 대통령인 클린턴 치세 10년 동안 의장이었고, 아버지 부시에 이어 아들 부시 대통령도 그에게 의장직을 맡겼다. 그린스펀이 이처럼 초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워싱턴 정계에서 민주-공화를 넘나드는 처세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지키면서, 정권과의 관계도 매끄럽게 유지한 그린스펀은 연준리 역사상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린스펀은 87년 폴 볼커 의장 후임으로 연준리에 입성했다. 그는 볼커 의장의 잔여 임기를 마치고, 1992년 다시 14년 임기의 연준리 이사에 임명됐다. 법적으로 그의 이사 신분은 2006년까지 안전하다. 그린스펀의 의장직 임기는 2004년 6월로 끝난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린스펀을 다시 의장에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경우 그린스펀은 연준리 이사 임기가 끝나는 2006년까지 의장직을 수행, 1951년부터 1970년까지 19년 동안 의장을 역임한 윌리엄 맥 마틴 의장 이후 가장 오랫동안 의장직을 수행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린스펀은 1926년생이다. 2006년 임기가 끝나면 그의 나이는 여든이 된다. ◆역대 연준리 의장과 재임기간 Charles S. Hamlin...Aug. 10, 1914-Aug. 9, 1916 W.P.G. Harding ...Aug. 10, 1916-Aug. 9, 1922 Daniel R. Crissinger ...May 1, 1923-Sept. 15, 1927 Roy A. Young ...Oct. 4, 1927-Aug. 31, 1930 Eugene Meyer ...Sept. 16, 1930-May 10, 1933 Eugene R. Black ...May 19, 1933-Aug. 15, 1934 Marriner S. Eccles ...Nov. 15, 1934-Jan. 31, 1948 Thomas B. McCabe ...Apr. 15, 1948-Mar. 31, 1951 Wm. McC. Martin, Jr. ...Apr. 2, 1951-Jan. 31, 1970 Arthur F. Burns ...Feb. 1, 1970-Jan. 31, 1978 G. William Miller ...Mar. 8, 1978-Aug. 6, 1979 Paul A. Volcker ...Aug. 6, 1979-Aug. 11, 1987 Alan Greenspan ...Aug. 11, 1987-? ◇FOMC와 연방은행 12개 지역 연방은행(아래 그림)은 일반적으로 중앙의 연준리에 의해 감독되지만, 9명으로 구성된 독자적인 감독위원회(Board of Directors)를 두고 있다. 연방은행은 연준 이사회의 동의하에 재할인율을 조정할 수 있다. 연방은행은 각 지역의 경제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이코노미스트 조직도 가지고 있다. 지역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은 FOMC에서 취합돼 통화정책 결정에 활용된다. 월가에서도 주목하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는 미국 동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경제지표다. 이처럼 연방은행들은 지역 경기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연방은행의 지역 경기 보고서를 종합한 것이 베이지 북(Beige Book)이다. 9명의 연방은행 감독위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뉜다. A그룹은 지역의 상업 은행을 대표한다. B와 C그룹은 공공대중과 농업, 상업, 산업, 서비스, 소비자 대표들로 구성된다. A 및 B그룹의 감독위원은 해당 지역의 은행들이 선출하고, C그룹은 워싱텅의 감독위원회시스템에서 지명한다. 감독위원들은 3년 임기이고, 감독위원회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1년이다. 감독위원들은 의회와 무관한 인물이어야하고, 그룹 B와 C의 위원들은 공직자이거나 은행의 고용인이어서는 안된다. C 그룹의 위원은 은행주식을 보유할 수 없고, 적어도 2년이상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한다. 감독위원들은 임기 5년의 연방은행총재와 부총재를 지명하고, 연준 이사회는 이를 인가한다. 연방은행총재와 부총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감독위원들이 직접 뽑기 때문에 워싱턴의 입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중앙 정계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는 연준 의장과 연준리 이사,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연방은행총재가 적절한 균형을 이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셈이다. ◇FOMC 성명서 월가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FOMC 성명서의 역사는 생각만큼 길지 않다. 1994년 이전에는 성명서 자체가 없었다. 1994년부터 1998년 사이에는 FOMC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바꿨을 때만 성명서를 내놨다. 1995년부터는 기준금리 목표를 성명서에 명기하기 시작했다. 1998년 후반기 회의부터는 기준금리가 바뀌지 않았을 때도 통화정책을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 성명서를 내놨다. 2000년 2월 회의부터는 FOMC 회의가 끝날 때마다 자동적으로 성명서가 나왔고, 2002년 3월부터는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한 위원의 명단과 투표 결과까지 명기하기 시작했다. FOMC 성명서는 그린스펀 의장의 작품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는 통화정책을 대중과 시장에 설명할 때 모호한 말을 즐겨했다. 때로는 FOMC의 회의 결과보다 그린스펀 의장의 말 한마디가 더 위력적이기도 했다. 90년대부터 시작된 IT 버블 당시, 월가를 강타했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는 말은 그린스펀의 카리스마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FOMC 성명서 자체는 법으로 꼭 발표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설명하는 수단의 하나일 뿐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그린스펀과 연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정책을 설명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성명서의 모호한 표현이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FOMC 회의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1시를 넘겨서 끝난다. 12명의 위원과 연준 이사를 보좌하는 스탭, 지역 연방은행총재 등의 심도있는 경제 토론의 결과를 성명서 한 장에 함축적으로 담는 것이 무리라는 주장이다. 요약된 회의록이 공개되지만 직전 회의의 것이어서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유로중앙은행(ECB)처럼 정책 결정후 기자회견을 열어야한다고 말한다. 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총재가 직접 기자회견을 갖는다. ◇포스트 그린스펀과 FOMC 그린스펀의 통화정책은 한마디로 `신비주의`라고 할 수 있다. 시장과 중앙은행이 대화를 하되, 이니셔티브는 중앙은행이 쥐고 있다. 금리 정책을 설명하지만, 명시적으로 `지금 통화정책은 이것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시장이 정책당국자들을 끊임없이 주시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알듯 말듯, 모호한 말로 정책을 설명해야한다. 그린스펀은 공식적인 연설 이외에 일체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다. 그린스펀은 일년에 두번 의회에 나가는 것 말고는 세상에 누가 불러도 자신의 정책을 일부러 설명하러 나갈 필요가 없다. 자신이 원할 때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월가는 90년대 신경제의 기적을 이룬 인물로 그린스펀을 신뢰했지만, 지난 3년간의 주식시장 침체로 그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린스펀의 목소리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FOMC를 둘러싼 정치 역학, 그린스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부상하고 있다. 그린스펀은 올해 25번 공식 연설을 했다. 지난해 33차례 연설에 비하면 횟수가 크게 줄었다. 그린스펀이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것도 대중 연설이 줄어든 이유가 될 수는 있다. 그린스펀의 연설이 줄어든 대신, 연준리의 벤 버난케 이사나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안소니 산토메로, 아틀란타 연방은행의 알프레드 브로더스, 시카고 연방은행의 마이클 모스코우, 세인트루이스의 윌리암 풀, 달러스 연방은행의 로버트 맥티어,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로버트 페리 등 지방 연방은행총재가 뉴스의 초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버난케 이사는 포스트 그린스펀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사실 연준리 이사들은 그린스펀의 그늘에 가려,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다. 많은 이사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그린스펀의 의견에 동조하는 편이다. 버난케 이사(사진)는 FRB 내에서 정치적 인맥을 가지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다. 버난케는 하버드 대학을 나왔고, 필라델피아연방은행, 뉴욕연방은행 등에서 경제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경기 순환을 사후적으로 검증하는 NBER(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연방은행총재로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는 산토메로 총재 등은 연준 시스템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은 연준 이사들과 달리, 지역에서 선출됐기 때문에 의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연준 이사들은 대중 연설을 할 때 많은 경우 스탭들이 써준 원고를 읽는다. 과거 몇몇 이사들은 그린스펀에게 원고를 미리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산토메로 총재 등은 자유롭게 자신의 경제관을 얘기하고, 이슈가 되는 FRB 정책을 직접 거론하기도 한다. 심지어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을 더 넓혀야한다며 당당하게 표결시 반대표를 던지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페리 총재는 지난 6월 25bp 금리 인하시 혼자서 50bp 인하를 주장했었다. 지역 연방은행총재들의 `튀는 행동은` 연준리 이사들이 그린스펀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린스펀의 힘은 아직도 막강하지만, 연준의 유연한 시스템은 새로운 그린스펀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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