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해 일약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중국 출신의 이안 감독이 신작 '색, 계'를 한국에 선보이면서 내용만큼이나 주인공 양조위와 탕웨이의 실제같은 정사씬이 초반 논란을 예고했다.
오는 11월 8일 개봉을 앞두고 23일 용산 CGV에서 열린 '색계'시사회에는 박찬욱 최동훈 감독 등이 참석해 이안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었다.
이날 공개된 '색,계'는 1942년 상하이,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슬픈 사랑을 다룬 에로틱 멜로로 이안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있는 감정묘사가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시시회 참석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충격적인 정사씬이었다.
양조위와 탕웨이가 펼치는 세차례의 놀라운 정사장면은 양조위의 성기노출을 비롯, 탕웨이의 체모 노출과 실제를 방출케하는 성교장면 묘사가 적나라하게 보여졌다.
이미 중국에서는 이 정사 씬이 대부분 삭제됐고 미국에서도 제한상영가 판정(NC-17)을 받았지만 국내 심의에서는 이야기의 전개와 흐름상 문제가 없다는 영상물 등급위 판단에 따라 '18세 이상 관람가'등급만을 고지한채 원작 그대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미 베니스 영화제 공개 당시 부터 화제가 됐던 정사씬은 국내 시사회를 통해 실제로 확인되며 그 진위 여부가 궁금할 정도로 화제를 끌어모으고 있다.
시사회직후 영화 관계자들은 삼삼 오오 모여 영화 이야기에 대해 서로 감상 평을 나누면서 정사씬으로 화제가 모아졌다.
이안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 기간도중 인터뷰에서 배우들의 실연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영화를 봤느냐? 봤다면 본 그대로다"라는 알쏭달쏭한 말로 즉답을 피했었다.
당시 정사씬 촬영에는 감독과 배우 촬영감독 등 최소한의 스태프만이 통제하에 촬영했기에 실체적 진실은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만 알수 있을 듯하다.
'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2년만에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또다시 차지한 이안 감독의 '색, 계'는 개봉후 관객을 몰입케하는 작품성으로 이같은 논란을 금새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안 감독과 탕웨이는 오는 28일 내한하며, 양조위는 당초 내한하려 했으나 차기작 '적벽'촬영문제로 방한이 취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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