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환경규제 강화 수혜… 올해 실적 개선-SK

신규SCR 장착 선박 수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K증권은 31일 나노(187790)에 대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관련 규제가 강화돼 선택적 촉매확원기술(SCR)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해외 수주 및 선박용 촉매시장 확대와 자동차부품 장기공급 계약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공급단가 하락, 해외수주 지연, 상장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매출액 299억원으로 전년대비 21.9% 줄었고 영업손실 8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단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3.9% 증가한 580억원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노는 발전소·선박·디젤차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환원에 쓰이는 SCR 촉매제·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SCR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대기중으로 배출되기 전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환경설비다. 국내 유일하게 자체 기술력으로 촉매용 원재료, 제품, 재생, 검사 장비까지 SCR 촉매 관련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2014년에는 원활한 원재료 확보와 대기환경 규제 강화로 성장게사 높은 중국 진출을 위해 쿤밍시에 원료 공장을 세웠다.

글로벌 각국의 대기환경 규제 강화가 기대 요소다. 중국은 발전소·산업용 플랜트의 탈질설비 장착을 의무화하는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국제해사시구(IMO)가 해양오염방지협약에 따른 Tier3를 발효해 선박용 SCR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선박용 SCR 촉매는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는 지난해 스페인에 나노 오토보티브를 설립하고 자동차용 베어링 부품사업에 진출했다. 글로벌 최대 베어링 업체인 SKF에 834억원 규모 베어링용 단조품 공급 계약을 2019년까지 체결해 안정적 매출·이익이 확보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럽 메이저 발전사업자인 바텐팔과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해외 수주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미세먼지·스모그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글로벌 주요국 정부의 환경관련 규제가 강화돼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 [특징주]나노, 급등… 대기환경 규제 강화 수혜 부각
☞ 나노, 경영진 잇단 자사주 매입… “올해 본격 실적 개선”
☞ 나노, 17억7700만원 규모 허니컴 촉매 공급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