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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는 올해 식료품 지출액이 15%, 자동차 관련 지출액은 11% 늘 것으로 답했다. 반면, 가구(-8.8%), 사무용품(-5.2%), 외식(-0.2%)에는 지갑을 닫는 등 소비자의 지출 우선순위가 ‘원하는 것’에서 ‘필요한 것’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PMG 측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식료품 구매가 보편화하며, 온라인 채널은 식료품 구매의 핵심 채널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온라인 채널 경쟁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까운 시일 내 오프라인 쇼핑몰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소비자는 2022년 72%에서 2023년 68%로 감소했다. 반면, 쇼핑몰 방문 시 이용하는 매장 수는 2022년 5.6회에서 2023년 5.7회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쇼핑몰로 향하는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유인하려면 소비자들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경험 요소를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MG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의 3분의 1은 제품의 친환경성과 같은 지속가능성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중요하게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며 “소비자 75%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표방한 제품 구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비 연령이 낮을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속가능성에 중요성을 두고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응답 비중은 Z세대(50%)가 베이비부머(30%)보다 20%포인트 높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정KPMG 소비재·유통산업리더 신장훈 부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소비자들의 지출 습관 및 소비 패턴 변화가 두드러졌다”며, “물건을 직접 보고, 착용하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들은 오프라인에서 제공할 수 있는 고객 경험의 폭을 확장하며 쇼핑몰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끊임없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구매 결정에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에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 흐름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