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범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의료복지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소형 의료기관과 의료소비자들"이라며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면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부분에 대한 진료비 할인은 위법이 아니다"며 "환자유치·알선 부분도 법위반이 되려면 그런 부분에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와 관련해 수익을 내는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하원범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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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50여개 기업이 의료복지몰에 가입돼 있다. 사업 초기라 이들 기업에서는 비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에는 유료로 바꿀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논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 기존 기업들과 협력을 체결할 때도 이러한 비용 문제에 관해 사전에 얘기를 했었다.
- 환자들을 소개 받는 병원들은 얼마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건가?
▲ 의료복지몰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병원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는 병원평가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해 이미 특허 출원을 했다. 이런 일을 하면서 병원에서 돈을 받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병원들 중에서 일부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병원을 알리고자 하는 곳들이 있다. 이들로부터는 해당 업무를 진행하는 데 소요되는 실비 정도를 받기는 한다.
▲ 라파엘은 기업의료복지몰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MRO쇼핑몰(의료전문쇼핑몰)과 병원경영컨설팅 사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수익은 주로 이 부문에서 내려고 한다. 의료복지몰에서의 수익 부분은 앞서 밝혔듯이 병원이 아니라 협력사로부터 일정 정도의 비용을 받는 것과 의료복지몰 내에 쇼핑몰을 런칭하는 것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 의사 출신인 의료전문변호사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부분에 대한 진료비 할인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다. 환자 알선·유인에 대해서도 의료법 위반이 되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런 부분을 통해 수익을 내고자 하는 계획은 없다. 변호사로부터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면 그걸 돌파해야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른 시간 내에 복지부를 직접 찾아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의료복지몰이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가.
▲ 의사들이 직접 마케팅이나 홍보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진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형 병원들이야 자체 홍보팀이 있으니 그나마 낫겠지만, 소규모 의료기관에선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병원들이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진료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목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원복지 수준을 낮추는 기업들도 많은데, 이런 곳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어쨌든, 의료복지몰을 통해 가장 혜택을 보는 건 소비자들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