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종합세트에 코스피 1950선 `털썩`

  • 등록 2011-03-11 오전 11:20:55

    수정 2011-03-11 오전 11:20:5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외 악재요인과 수급 악화에 1950선까지 재차 밀려났다.     장 초반 저가매수에 힘입어 1970선을 잠깐 회복하기도 했지만 재차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5.92포인트(1.31%) 내린 1955.66에 거래되고 있다.    대내외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악재가 지수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데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리비아 민주화 시위 사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우려 속에 계속되는 외국인의 `Sell Korea`도 부담이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현재도 2160억원 가까이 순매도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7억원, 2060억원을 사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128계약을 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04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건설과 조선 운수장비 증권업종지수가 2%넘게 밀리는 등 하락폭이 크다.   건설업종은 중동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현대산업(012630)개발 등이 3~4%대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제약주는 강세를 기록중이다. 그동안 정책 리스크로 줄곧 약세를 기록한 데 따른 가격메리트 부각과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총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등 대형 IT주들이 선방하고 있다. 실적 우려로 단기간내 낙폭이 컸던 데 따라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011200)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하나금융지주(086790) OCI(010060) 등은 2% 정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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