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미국 소비자들의 주택구매능력도 회복되고 있다. 최근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구매능력은 부동산 거품 형성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시장 뿐 아니라 미국 경제의 분명한 회복을 나타내는 긍정적 신호이기도 하다.
◇ 투자자들 "부동산 가격 매력적"..현금 거래 급증
현금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잉여자금이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미국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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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와 플로리다 탬파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의 현금 거래는 전체의 42%를 차지했고, 탬파는 44.6%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 자료에서 미국 전역의 현금거래는 지난해 28%를 기록하며 2008년10월보다 2배 증가했다.
◇ 주택구매능력, 거품형성 이전 수준까지 회복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회복은 부동산 시장 이외에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사용은 2008년8월 이후 처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주식·상품시장 등에 비하면 아직 부진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표상으로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측정하는 케이스-쉴러의 11월 주택가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부진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지난 2009년3월 이후 80% 넘게 오른 데 비하면 주택 시장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바닥을 칠 것이고, 그에 앞서 주택 가격이 추가 5~10%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고 있고, 현금 위주의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미국 경제의 생기가 되살아나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