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반값, 리바트는 렌탈..침대 시장 別別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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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반값 이벤트는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을 함께 구입할 경우 침대 프레임을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로 한샘이 취약분야인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다. 이 이벤트 덕에 월평균 2000여대 팔리던 한샘의 매트리스 ‘컴포트아이’ 판매량은 4000여개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좋아 당초 2월말로 예정된 이벤트 종료 기간을 5월까지 연장한 상태”라며 “상황에 따라 이벤트 기간을 더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바트(079430)는 국내 가구사로는 최초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을 도입하고 이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는 한달에 일정 사용료를 내면 침대를 빌려주고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위생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로 매트리스 판매 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세계 1위 침대 업체지만 에이스침대 벽에 막혀 국내에선 고전하고 있는 씰리도 지난해부터 코웨이와 손잡고 매트리스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최근에는 매트리스를 사면 침대 프레임은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돈되는 매트리스 시장서 에이스 20년간 독주
이처럼 국내외 가구사들이 매트리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매트리스 시장이 소위 `돈이 되는`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7%로 지난해 장사를 잘한 한샘의 영업이익률(6%)의 세배가 넘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리바트의 영업이익률(0.6%)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수준이다.
반면 이 시장 부동위 1위 에이스침대는 느긋하다. 20여년간 국내 시장을 주도해온 특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1위 수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 에이스침대는 매년 영업이익의 10~20%를 기술 연구비와 광고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또다른 가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가구사들이 여러번 침대 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에이스침대의 아성을 쉽게 넘어뜨리지 못했다”며 “점유율 변화야 있겠지만 시장의 지각 변동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연간 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에이스침대가 대략 30%,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의 동생 안정호 대표가 운영하는 시몬스가 12~13%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매트리스 렌탈계정을 판매 대수로 인정할 경우 코웨이의 점유율도 10% 안팎으로 3위권으로 부상했다. 그외 한샘과 리바트가 3~4%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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