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 혹은 꽈리처럼 얇게 부풀어 오른 상태로, 일교차가 심하거나 격렬한 운동·기침 등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 잘 터져 뇌출혈을 일으킨다. 뇌동맥류가 터져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임용철 교수는 지난 7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로 내원한 50대 남성에게 코일색전술을 시술해, 본인의 3천 번째 뇌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임 교수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해 지난 2019년 7월 2000례를 돌파했으며, 이후 3년 8개월 만에 누적 수술건수 총 3000례를 달성했다.
임용철 교수는 개두술뿐 아니라 뇌혈관 내 중재시술(색전술, 스텐트 등), 감마나이프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뇌혈관신경외과 전문의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신경계 중환자 의학에 주력하며 눈에 띄는 치료성적을 내고 있다.
임용철 교수는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최대한 빠른 응급수술만이 생명을 살리거나 영구 장애를 피할 수 있다”면서 “갑자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마비,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로 바로 가야하며, 가족력, 고혈압 등 고위험군의 경우 뇌혈관 CT 혹은 MRA 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이번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은 1년 365일 응급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긴장의 연속에서도 지난 15여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임의(황의현·구자호·이영주 전임의), 전담간호사(이주희 간호사) 등이 팀웍을 이뤄 노력한 결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