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졸 인력에 `화이트칼라 직군` 문호 개방

삼성, 사상 첫 고졸자 대상으로 한 신입공채 실시..600명 규모
생산제조직 외에 사무직·기술직·소프트웨어직 등에서 고졸인력 채용
  • 등록 2012-03-14 오전 11:39:01

    수정 2012-03-14 오전 11:40:0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그룹 주관의 `고졸 공채`를 따로 실시한다. 기존 생산·제조직 등 `블루 칼라`에 국한됐던 고졸 채용에서 벗어나, 일반 사무직과 기술직 등 `화이트칼라` 직군에도 고졸 인력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그룹 주관으로 고졸 공채를 실시, 6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직군별로는 사무직 350명을 비롯해 ▲기술직 100명 ▲소프트웨어직 150명 등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학력에 상관없이 `3급 신입공채`를 진행했지만, 사무직을 희망하는 고졸자가 대졸자와 경쟁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고졸 채용을 따로 진행하게 되면 이들에게 취업 기회와 함께 다양한 직무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선발된 고졸 사원에 대해 다양한 사내 양성제도를 통해 학력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직 고졸 사원의 경우 입사 전에 별도의 전문 교육과정도 받게 된다.   이번 고졸 공채를 통해 선발되는 600명의 고졸 사원은 계열사별 인력 수요에 맞춰 배치된다. 이들은 입사후 4년 뒤에는 `3급 신입공채`를 통해 입사한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삼성은 오는 19일부터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고졸 채용`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이어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오는 5월초 최종 합격자를 뽑게 된다.  

한편, 고졸 공채까지 포함한 삼성의 올해 고졸 인력 채용은 올해 9000명으로, 지난해(8000명)보다 1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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