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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민간소비는 작년 이후 재화소비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작년 4분기 들어 빠르게 반등하던 서비스소비도 둔화하면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 재화 소비는 그간의 금리·물가 상승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가계의 서비스 ‘펜트업 수요’(pent-up demand·억눌렸던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분석이다.
주요국에서도 대체로 민간소비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지만, 그 양상은 나라별로 차별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견조한 노동시장과 가계의 양호한 재무상황 등을 배경으로 빠른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에 유로지역과 일본은 경기 부진,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회복이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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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자비용은 부담이다. 금리 상승기조가 본격화된 2022년부터 대출이 많은 중·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의 소득 대비 이자부담이 크게 확대되면서 소비여력(실질가처분소득)의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분석 결과 40대 미만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원리금상환 부담 등이 소비성향을 제약할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이전부터 기대수명 연장과 노후준비 부족이 맞물리면서 저축유인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왔다는 평가다.
야간 시간대 지하철 이용객이 팬데믹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도 소비 회복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팬데믹 이후 많이 감소했던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은 최근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상당 부분 회복했지만, 20시 이후 야간 시간대는 회복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