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는 손가락 대신 면봉으로, 항생제 연고는 최소 기간만

  • 등록 2017-05-04 오전 9:30:27

    수정 2017-05-04 오전 9:30:27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가벼운 상처나 무좀, 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연고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연고제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피부연고제는 성분별로 항생제, 항진균제,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나뉘며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항생제는 상처부위의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쓰며 무피로신, 퓨시드산, 겐타카이신, 바시트라신 등의 성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항생제 연고는 최소 기간만 써야 하며 반복적으로 쓰거나 지속해서 쓸 경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비감수성균이 증식할 수 있다. 또 넓게 바르는 경우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손상 부위가 넓은 경우 주의해 써야 한다.

항젠균제는 백선(무좀), 어루러기와 같은 곰팡이성 피부질환에 쓰며 테르비나핀, 시클로피록스, 케토코나졸 등의 성분이 있다. 항진균제는 증상이 개선된 후라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꾸준하게 써야 하며, 몸백선 증상으로 연고를 쓸 경우 질환이 생긴 부위보다 넓은 범위에 쓰는 게 좋다. 발이 가려운 경우 무좀으로 자가진단해 항진균제 연고를 먼저 쓰는 경우가 있지만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으로도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고, 같은 무좀이라도 원인균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연고를 선택하는 게 ㅈ호다.

스테로이드연고제는 습진이나 피부염, 가려움증 등에 쓰며 히드로코르티손, 프로피온산덱사메타손, 길초산프레드니솔론 등의 성분이 있다. 습진이나 피부염 등의 질환이 세균이나 진균 등에 의한 피부감염과 함께 생긴 경우라면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부득이 써야 하는 경우라면 먼저 적절한 항생제나 항진균제로 치료한 후 쓰거나 이들 제품과 병행해 쓰는 것을 고려하자.

스테로이드연고는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멈춰야 하며, 오랜 기간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거나 상처치유 지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성장지연이나 쿠싱 증후군 등의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에게 연고제를 바른 후 반창고를 붙이거나 기저귀를 차면 약물 흡수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사용기간과 횟수, 바르는 양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항바이러스연고는 구강이나 입술주위 나타나는 단순포진에 쓰며 아시클로버가 주 성분이다. 이 연고는 1주일간 써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방법을 바꿔야 한다.

연고를 바를 때에는 면봉을 이용해 연고를 덜어서 써야 하고 용기 끝 부분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피부연고는 반드시 피부에만 써야 하고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쓰면 절대 안 된다. 특히 약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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