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하락재료 일색인 달러-원, 반등 변수는?

증시호조,亞통화 강세에 환율 하락 압력
"4월 FOMC 주목할만..당국 환시안정책도 주목"
  • 등록 2011-04-22 오후 12:16:10

    수정 2011-04-22 오후 12:16:10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22일 11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락 우위의 양상을 띠면서 당국과 시장간의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내주 있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외환당국의 공동검사가 달러 반등의 빌미를 줄지가 관심사다.

◇달러-원 하락 변수 많아..유로·증시 조정시점 기대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유로, 증시 고공행진이 조정을 받을 때까지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서울환시는 전일 외환당국의 외환공동검사 발표에 이은 종가관리성 매수 개입 등으로 환율 방어의지를 확인한 만큼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달러-원을 둘러싼 상황은 하락 재료가 우세하다. 4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희석, 코스피 호조, 유로달러 상승, 아시아통화 강세 등이 겹치며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유로가 롱스탑 물량까지 다 소화되면서 당초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45달러 레벨을 뚫고 예상밖 랠리를 보이고 있어 시장은 더욱 달러 약세에 주목하는 양상"이라며 "주식도 워낙 좋아서 역외 투자자들도 숏포지션을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대내외 하락 변수에 당국 환시 안정책 강구할 듯

외환당국의 스탠스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 금감원이 오는 2이달 말부터 8거래일간 외환공동검사를 통해 국내은행, 외은지점의 NDF포지션 등을 집중 점검하는 만큼 1차에 비해 강도높은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 단기 외채 급증이라는 과제까지 떠안은 당국 입장에서는 물가 잡으려다 환율을 놓치는 실책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는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시장 심리에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심지어 개입 경계감보다 코스피 호조에 따른 환율 하락 기대감이 팽배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도 환율 하락 기대감을 견인하고 있다. 유로는 물론 아시아통화까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이에 역외투자자들의 달러-원 숏포지션 구축이 부각되면서 외환당국은 재차 1080원선을 방어선으로 환율 쏠림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일 외환공동검사 계획을 내놓았음에도 시장은 `익숙한 재료`라는 인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증시 호조, 아시아통화 강세 등이 맞물리면서 대내외 환경이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서 개입 효과는 상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차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 방안`의 시장 안착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 된 셈이다.

◇4월 美FOMC, 달러반등 계기 될수도

그렇다면 유로, 증시 조정의 계기가 될 남은 변수는 무엇일까. 시장 참가자들은 점차 오는 28일 예정된 미국의 FOMC에 주목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미국의 FOMC가 달러 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회복 기조, 인플레 관련 판단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부분은 통화정책 방향의 변화다.

그동안 FOMC가 유지해 온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에 대한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속된 달러 약세는 위험 선호 회복 외에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4월 FOMC에서 경기 판단 상향, 인플레 판단 미세 조정, 기존 통화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예상돼 달러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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