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9일 10시 5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한국신용평가는 9일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과 신용평가`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찬우 연구위원은 "금융권의 PF대출 축소로 인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통한 차환비중이 높아졌고, 금융권이 ABCP 매입보장 약정을 꺼리며 ABCP 만기가 짧아진 점은 건설업체의 우발채무와 관련된 유동성 이슈를 부각시킬 수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일부 업체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6개 대형 건설사의 경우 PF보증 규모가 줄어들고, 민간주택 이외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며 PF대출 부실화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위원은 "2010년말 기준 은행권의 PF대출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2009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부실채권 비율은 2.3%에서 16.4%로 되레 큰 폭으로 높아졌다"며 "PF채권 부실화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분양주택수가 줄고, 외형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전과 차이가 있으며, 특히 준공후 미분양이 준공전 미분양 물량을 넘어서는 등 위기전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또 한일시멘트의 자회사 한일건설, 효성그룹 자회사인 진흥기업 등의 사례에서 보듯 자회사 부실에 대한 모기업의 지원의지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방침이다. 그는 "자회사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모기업의 지원의지와 지원여력 반영 정도를 재검토해 결과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모기업과 자회사간 등급 간격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함께 등급별 크레딧 스프레드 변동폭이 차별화하며, 금융시장 접근력과 조달비용 격차가 신용등급 차별화에 반영되는 순환구조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한일건설, 작년 영업손실 76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