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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9차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대책에 대해 매주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점검하기로 했다.
유 총리는 1월 소비자물가가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2%)를 기록한 데 대해 “지난해 석유, 도시가스 등 에너지가격의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1%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이고, 신선식품 지수의 경우 지난 여름철 이후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부총리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교역여건의 악화 가능성,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된 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