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경탑기자]
LG카드(032710) 박해춘 사장은 16일 영업시스템의 전면 개편, 강력한 채권회수 전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모델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LG카드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비상경영 체제` 돌입를 선언했다.
LG카드는 종전 5개부문이던 조직을 3개부문으로 통폐합하고, 임원수도 12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박 사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생존의 문제가 달려 있는 LG카드로서는 비상경영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영정상화 달성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질 중심 영업시스템으로의 전면 개편추진
LG카드는 영업시스템을 전면 개편키로 하고 우량회원 및 자산을 지속적으로 유지, 확보해나감으로써 질(質) 중심의 영업을 본격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마케팅 강화, 전략가맹점과의 제휴를 통한 특화서비스 제공, 회원별 가격차별화 강화 등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1000만 고객 DB를 핵심전력화시켜 구매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신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컨텐츠 제공을 통한 회원 참여도 증대 및 수익성 향상 ▲탄탄한 유통네트워크를 이용한 실질적 혜택 제공 ▲전문계 카드사가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영업 강화와 함께 회원관리를 대폭 강화해 과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모집시점부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외국 선진금융사, 국내 주요 금융기관 등과 공동으로 크레딧 뷰로(CB)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CB설립이 구체화되면 LG카드는 최소 2000만명 이상의 개인신용정보를 확보해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 진다.
채권회수 신시스템 구축 등 강력한 채권회수 전개
LG카드는 강력한 채권회수 전개를 위해 전사적인 채권회수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회수 가능성이 높은 연체회원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채권회수 신시스템을 구축, 이를 현업에 도입하기로 했다.
또 회수인력을 대폭 늘려 잠재적 연체자에 대한 사전관리를 통한 신규연체 를 최소화시키고, 장기고액 연체자에 대한 추적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환론 고객들의 상환의지를 높이고 현금회수비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모델 개발
LG카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판사업을 대폭 확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리스크와 수익성을 감안하여 적정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의 수익기여도, 리스크 등을 고려한 회원별 가격차별화와 함께 무수익회원을 수익회원으로 전환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리볼빙 등 수익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신상품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비상경영 체제 돌입
LG카드는 신임 박사장의 조기경영정상화 구상에 따라 영업, 채권, 조직, 시스템 등 사업의 모든 분야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위기 극복을 위한 최적의 조직을 구축해 어떠한 상황에도 살아남기 위한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하고 이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는 기존 5개 부문을 3개 부문으로 축소하고, 기존 12명의 임원 중 7명을 퇴임시키는 등 임원조직을 대폭 축소했다.
반면 영업활성화를 통한 장기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기존 17개 영업지점을 25개로 늘리고, 강력한 채권회수를 위해 채권본부도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박 사장은 "채권금융기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LG카드는 회원기반 및 마케팅 능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고 있어 원활한 자금조달이 이루어지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자생존이 가능하고, 연내 월별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