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임단협 무교섭 조기 타결...KF-X사업 성공 결의

KAI 노조,임단협 회사에 위임
회사 제시안 76.8%로 가결
하성용 사장,소통과 감성경영 '결실'
  • 등록 2015-03-31 오전 10:19:59

    수정 2015-03-31 오전 10:19:59

하성용 KAI 사장과 정상욱 KAI 노동조합 위원장이 임단협 조인식을 하고 있다. KAI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을 무교섭으로 조기에 타결했다. KAI는 통합 이래 16년간 연속 임단협 무분규 기록을 유지하게 됐으며, 3월 조기 타결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또 하성용 사장 취임 후 두 번째 무교섭 타결이다.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노사가 합심한 결과다. KAI는 31일 하성용 사장과 정상욱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하고, 한국형전투기 사업과 LAH·LCH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KAI 노동조합은 2015년 임단협을 회사에 전적으로 위임했다. 하성용 사장은 그동안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함께해 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차원의 임단협안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은 “국가 항공산업 발전이나 해외수출을 통한 경제활성화, 현재 수행 중인 중요 국가사업에 대한 집중 및 성공적 수행을 위해 소모적 교섭 탈피와 전 임직원 역량 집중차원에서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설명했다. KAI노조는 지난 27일 회사에서 제안한 3.3%의 임금 인상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 임단협을 76.8%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KAI는 올해 체계개발이 시작되는 KF-X사업, LAH·LCH사업과 미국 고등훈련기(T-X)사업, 다양한 수리온 파생형 헬기사업 등 국가 항공산업 비전인 G7 달성을 견인할 대형 국책사업들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이번 무교섭 조기 임단협 타결은 하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소통과 감성경영을 강조해 온 덕분이란 평가다. 하 사장은 하루 일과를 직원들과 아침 7시 조찬모임으로 시작한다. 취임 후 22개월째 계속하고 있다. 직원들의 격려와 현장청취도 잊지 않는다. 수시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사원과의 간담회도 벌써 26차례나 했다. 또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 행사로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감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KAI 노사는 3월 임단협 합의에 앞서 지난 1월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통상임금,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적용에 합의했다. KAI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에게 고용노동부가 수여하는 ‘2013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성용 KAI 사장과 정상욱 KAI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조합원들이 임단협 조인식을 하고 있다. KAI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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