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쏘카가 장애인 등 이동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에 나선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CTR그룹, 비영리단체인 계단뿌셔클럽과 손잡고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 박재욱 쏘카 대표(왼쪽부터), 이대호,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강상우 CTR부회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쏘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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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뿌셔클럽은 이동약자와 동행인에게 필요한 접근성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편리한 정보탐색을 돕는 앱 계단정복지도를 만드는 비영리단체다. 계단뿌셔클럽은 일반 시민들이 클럽의 멤버가 돼 자발적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클럽 멤버들이 가게 출입구 사진,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유무 등을 앱에 등록하면 이동약자는 이를 활용해 접근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모빌리티 기업인 쏘카와 CTR그룹은 이동권에 대한 계단뿌셔클럽의 문제 인식과 해결 방식에 공감, 계단뿌셔클럽의 운영 기금을 공동 출연했다. 양사는 계단뿌셔클럽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 모델이 더 빠르게 확산돼 이동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쏘카는 자사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도 이어나간다. 쏘카는 계단뿌셔클럽 활동에 참여하는 멤버들에게 쏘카, 일레클 등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30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쏘카 플랫폼을 통해 계단뿌셔클럽과 계단정복지도가 더 알려지고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CTR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여 안전한 세상을 만든다’는 사회 공헌 신조에 맞춰 계단뿌셔클럽과 협업해 왔다. CTR그룹 임직원들은 약 3개월 동안 계단뿌셔클럽 활동에 직접 참여, 수도권 대비 부족한 경남, 울산, 대구 등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총 2700여개의 계단 정보를 수집하고 등록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쏘카가 차량 소유로 발생하는 수많은 사회적 문제를 이용자들과 함께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처럼 이동약자의 어려움에도 우리 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쏘카의 미션처럼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 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이동의 문제를 풀어가는 세 파트너가 강점을 조화롭게 발휘하는 협업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기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쏘카 그리고 CTR그룹과 협력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단뿌셔클럽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쏘카와 CTR그룹 후원으로 ‘크러셔 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120여명이 참여해 광화문 주변 2000여개의 장소의 접근성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