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육지 넘어 바다로 힘차게 비상"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비행 성공
올 연말까지 개발 완료 '이상무'
  • 등록 2015-01-20 오전 10:22:21

    수정 2015-01-20 오전 10:22:21

상륙기동헬기 초도비행 성공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19일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초도비행 시험은 방위사업청, 합참, 해병대, KAI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관했다. 약 30여 분간 진행된 초도비행 시험은 시험비행조종사 2명과 기술사 2명이 탑승한 가운데 전진, 후진, 방향전환 등의 지상테스트는 물론 80피트 상승 후 제자리 비행 및 방향전환 비행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륙기동 헬기는 대한민국 최초 기동 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상 임무장비와 함상 운용기술을 적용해 함정·해상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체를 최적화했다.

전술항법장비와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해상불시착시 승무원의 탈출시간과 기체를 보호할 수 있는 비상부주, 장거리 해상 비행을 위한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하였으며 부식 방지를 위한 기체방염과 함상에서의 운용이 용이하도록 주로터 접접이 방식을 개선했다.

지난 2013년 7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상륙기동 헬기는 이번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혹한기 테스트, 함상운용시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신규 장비와 비행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며 올해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병대는 상륙기동헬기 개발로 독자적인 상륙작전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병대의 작전반경과 기동력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리온은 지난 2012년 경찰청 헬기를 시작으로, 상륙기 동헬기, 의무후송 전용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로 비행성능과 확장성을 입증하며 군·관용헬기는 물론 해외 수출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KAI관계자는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로 동남아, 중동, 중남미 국가들이 수리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수리온의 첫 해외수출도 조기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가 개발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 KAI 제공.
KAI가 개발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 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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