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기름값 제일 싼 주유소는.. '안암동·신도림역 주변'

휘발유값 리터당 1522원 '최저'
최저가 15곳 중 10곳 안암동·신도림 몰려있어
리터당 2000원대 이상 주유소 44곳도 영업 중
  • 등록 2014-12-19 오전 11:05:26

    수정 2014-12-19 오후 8:07:1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의 최저가 주유소 지도가 달라졌다. 두달 전만 하더라도 서울 광진구 중곡동 지하철 군자역 인근이 최저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인근과 영등포구 신도림역 주변 주유소들이 가장 싼 휘발유를 경쟁적으로 팔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성북구 안암동5가에 위치한 신방주유소다. 에쓰오일(S-OIL(010950)) 폴 사인을 달고 있는 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9일 오전 10시 기준 ℓ당 1522원이다.

△ 기름값 하락으로 1500원대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신방주유소에서 불과 500m 거리에 있는 SK풍한주유소(SK에너지)가 ℓ당 1525원으로 최저가 주유소 자리를 놓고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저가 3위 싸움은 신도림역 반경 1.5km 내 5개 주유소간 벌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도림동 강서오일주유소(현대오일뱅크)가 ℓ당 1543원, 나머지 4곳의 주유소가 1545원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서울 최저가 주유소 15곳 중 고려대학교 주변에 5개, 신도림역 인근에 5개가 자리하고 있다. 그밖에 강서구 개화동, 동대문구 이문동, 강북구 번동과 미아동에도 ℓ당 1555원 이하의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다.

정부의 기름값 인하 정책에 따라 탄생한 알뜰주유소는 불과 1곳에 불과하다. 정유사 폴 사인을 달지 않은 무폴 주유소는 2곳 정도다. 나머지 12곳 중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절반인 6곳을 차지하고 있고 GS칼텍스가 3곳, SK에너지(096770) 2곳, 에쓰오일 1곳이다.

서울 내 150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총 151곳이다. 서울 582개 주유소 중 25.9%에 해당한다.

한편 여전히 고가의 판매 정책을 고수하는 주유소들도 적지 않다. 2곳의 주유소가 ℓ당 2298원으로 서울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임대료가 높은 서울 강남권이나 도심권이라는 예상과 달리 구로구 구로동, 관악구 서림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적립 포인트나 세차 서비스가 있어 단골 고객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값이 ℓ당 2100원대 주유소는 강남, 관악, 용산, 중구 등에 6곳 남아 있으며 2000원대 주유소도 32곳 영업 중이다.

서울 시내 휘발유 최저가 판매 주유소 순위(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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