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를 도입해 건축부문 에너지 소비량을 2030년까지 20% 절감시키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월부터 공공건축물에 대해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는 1년 동안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총에너지사용량을 건물면적으로 나눠 단위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이 기준 이하가 되도록 에너지소비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그동안 에너지 성능지표, 에너지 효율등급, 그린디자인 건축물 설계 가이드라인 등으로 각각 적용되던 것이 일원화되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에서 신축되는 민간건축물은 에너지성능지표 86점 이상, 에너지 효율 2등급 이상, 공공건축물은 에너지성능지표 90점 이상, 에너지 효율 1등급 이상을 받아야 인·허가가 됐다. 앞으로는 강화된 기준으로 민간건축물은 60점 이상, 공공건축물은 74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달부터 신축되는 모든 공공건축물에 `건축물 에너지소비총량제`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관련 법·규정을 정부에 개정 건의해 법적 근거를 마련 후 민간 건축물에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누구나 쉽게 건축물 에너지절약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건축물 에너지소비량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 자치구에 우선 보급하고, 하반기부터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