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명품도시로 만든다…'대전아트파크' 공모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중촌근린공원에 들어설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가칭)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명품 건축물 조성을 위해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계획 수립’이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지난해 6월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에 최초 적용(건축디자인 시범사업 지정)해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는 국제지명공모 방식으로 국내·외 세계적 건축가를 초청했다. 올해 1월 건축가 섭외를 거쳐 모두 8팀의 세계적 건축가가 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선 국외팀으로는 △Kengo Kuma & Associates(일본)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이탈리아) △UN Studio(네덜란드) △ Zaha Hadid Architects(영국) 등 4팀이 참여한다. 국내팀으로는 △건축사사사무소 에스오에이㈜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에스케이엠 디자인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등 4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건축사사무소이다. 특히 국외팀 2팀의 대표건축가(Renzo Piano, 고(故) Zaha Hadid)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모는 오는 4월 29일까지 진행되며, 대전시는 출품된 작품에 대해 5월 초에 시민을 대상으로 발표회를 갖고 공개심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작품 발표회에서는 공모 참여 건축가 8팀이 참석해 대전아트파크 마스터플랜과 음악전용공연장·제2시립미술관의 건축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시는 공개심사를 통해 마스터플랜 우수작 1팀과 음악전용공연장, 제2시립미술관 건축디자인이 우수한 각 4팀(중복 당선 가능)을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가 완료되고 나면 선정된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타당성 분석과 검토를 거쳐 사업계획(안)을 수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 미술관 사례처럼 세계적 건축물 건립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이 찾는 일류문화도시 대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를 통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