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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오라클이 서너를 약 300억달러(약 35조55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서너의 시장가치는 230억달러(약 27조2550억원)로 평가받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더 높은 가격을 책정했을 것이라 WSJ는 분석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오라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라고 WSJ는 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에 뒤진 구글은 서너 인수로 의료 분야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장악할 계획이다. 실제로 오라클은 지속적인 M&A를 추진하며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사업권 입찰 당시에도 MS를 제치고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바 있다. 다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안보를 이유로 틱톡 인수를 규제함에 따라 실제로 틱톡 운영권을 가져오진 못했다.
뉘앙스는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에 적용된 음성인식엔진을 제공한 업체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특화 음성인식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뉘앙스는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하고 진료기록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만 1만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