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내정자는 30일 edaily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국 솔루션 업체들의 수익률이 50%를 넘는 반면 국내업체의 수익률은 30%를 밑돌고 있다”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은 마케팅 전략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존디지털웨어와 뉴소프트기술의 전문경영직을 수락한 데 대해 “선진기법의 마케팅을 도입하고 합병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면 더 발전할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ERP의 기술개발을 위한 경험있는 기술자들을 확보하고 모바일서비스부문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사무환경이 부각될 것인 만큼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더존디지털웨어나 뉴소프트기술이 확보한 고객을 바탕으로 모바일서비스 개발한다면 수익을 더욱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더존디지텔웨어는 모바일 서비스 환경에 대비한 세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한 상태이다. 다음달부터는 휴대폰으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앞으로 국세까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 사장내정자는 “ERP분야에서 국내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는 역으로 좋은 사업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며 "기술을 주도하던 외산업체들부터 국내업체까지 모두 기술표준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800만개가 넘는 중소업체들이 복식부기를 채택해야 하기 때문에 더존 회계 ERP `네오`를 팔 수 있는 시장은 이미 성숙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사장내정자는 해외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더존디지털웨어는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집단인 아스트라(ASTRA)그룹 계열사와 제휴, 인도네시아에서의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하는 등 해외공략을 위한 토대가 마련돼 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더존이 성실하게 다졌놓았던 기초위에 뉴소프트의 웹기술과 자신의 영업력을 더한다면 외국기업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경복고와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삼성SDS연구소장과 한국컨트롤 데이터(Control Data),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유니시스(Unisys)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