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맞춤광고가 온라인 광고의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차별적인 광고로 사용자들의 눈을 어지럽히는 대신 타겟을 분명히 설정하고 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야후와 뉴욕타임스닷컴, CBS마켓워치닷컴 등이 맞춤광고 기법을 선보이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온라인도 사이트 방문자의 성향별로 카테고리를 나눠 맞춤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닷컴, USA투데이 등은 맞춤광고 툴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쪽에선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시간에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광고업계의 꿈이 인터넷 무대에선 이미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성가신 광고가 줄어들고 웹사이트들은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맞춤광고 형식이 온라인 광고의 대세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
온라인 맞춤광고의 구체적인 효용도 조만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 초 야후는 시장조사업체 AC닐슨과 손잡고 온라인 광고 노출 정도가 소비자의 오프라인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에 동의한 미국 6만5000가구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야후 서핑 도중에 본 광고와 오프라인 구매의 상관관계를 따질 예정. 역으로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사이트는 어디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온라인 맞춤광고의 확산은 팝업을 비롯한 성가신 온라인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최근 조사 결과에선 온라인 사용자의 14%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년 전의 1%보다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선 맞춤광고가 확대되면 무차별적인 광고 공세로 인한 사용자의 불만이 잦아드는 대신 광고 단가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 인터넷 미디어 관계자는 현재 1000회 클릭당 0.50~1달러로 떨어진 온라인 광고 단가가 맞춤광고의 경우엔 4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