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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형 비대위 구성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초선 및 재선과 중진 의원 그룹에 7일까지 선수별 대표 비대위원 1명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직무대행은 주말 동안 시·도당위원장, 원외 지역위원장과도 간담회를 개최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선 당내 사정에 밝은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큰틀 아래 다양한 인사가 중구난방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상민 의원, 이광재·김해영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루한 민주당을 깨야 한다”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기도 했다.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 각 계파의 명운이 걸린 만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친문계`는 이재명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설 명분이 없다고 각을 세웠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당시 모든 사람이 원했기 때문에 출마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다 반대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이재명 의원이 ‘인천 계양’(국회의원 보궐선거)으로 나서고,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게 결정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우리 당이 너무 처참하게 깨지고 있다. 이쯤 되면 창당 수준의 재건을 해야 한다”며 “당이 무너진 상황에서 ‘나 모르겠다. 여러분끼리 잘 알아서 해봐라’ 이건 정말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책임 정치 차원에서라도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취지다. 민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상황을 ‘자전거’에 비유하며 “자전거를 타고 굴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멈추면 넘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