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 (사진=포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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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핫(hot)’한 회사는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다. 우버는 앱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택시회사들의 견제와 정부의 규제, 기사들의 성폭행 등 범죄 행위로 바람잘 날 없다. 하지만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은 이에 꿈쩍하지 않고 우버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뚝심’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는 과거 이미 두차례 창업을 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우버의 가치 상승과 함께 그의 자산 규모도 뛰었다.
세번의 창업으로 순자산 가치 5조8000억원포브스에 따르면 캘러닉의 순 자산가치는 53억달러(약 5조8000억원)다. 두번째 창업했던 파일 공유업체 ‘레드스우시(Red Swoosh)’를 네트워크 컴퓨터업체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는 150만달러 자본을 투자한 회사를 아카마이에 230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매각자금을 바탕으로 앱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우버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캘러닉은 우버의 지분을 최소 13% 보유하고 있다. 우버는 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 412억달러로 평가를 받으면서 캘러닉의 보유 지분 가치도 높아졌다.
10대부터 창업…시작부터 규제와 견제와 싸워캘러닉은 18세에 SAT(미국 대학수능시험) 대비 과외사업을 했다. 하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후 캘리포니아대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난 뒤 22세때 P2P 서비스업체 ‘스코워’를 창업했다. 하지만 미국 방송사, 음반산업협회 등으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에 시달렸다. 캘러닉은 이를 견디지못하고 결국 파산했다.
캘러닉은 포기하지 않고 2001년 공식적으로 두번째 창업인 콘텐츠공유서비스 업체 ‘레드스우시(Red Swoosh)’를 설립했다. 이번에도 파일 공유 서비스지만 한차례 곤혹을 치뤘던 캘러닉은 합법적으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든 것이다. 첫번째 창업당시 등을 돌렸던 방송사와 음반사와 손을 잡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탈세 문제에 휩싸였지만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 2007년 결국 매각에 성공했다.
현재 우버는 미국 등 53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하지만 각국에서 우버 서비스는 불법이라는 규제와 택시업계의 견제와 여전히 싸우고 있다. 또 인도에서는 우버 기사가 이용자를 성폭행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했다. 두차례 창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키워온 배짱으로 캘러닉은 우버 사업 환경의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 사업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