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어려울 것”

메리츠증권 “공급 측면 변화, 저유가의 장기화 예상”
  • 등록 2020-06-03 오전 9:13:19

    수정 2020-06-03 오전 9:13:1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국제 유가에 대해 코로나19 이전 레벨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유가의 장기화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9%(1.37달러) 상승한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은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5~6월 두 달 일정의 감산 합의를 9월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얼마 전까지 유가는 ‘어디까지 하락할까’가 관심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어디까지 ‘상승할까’가 핵심”이라면서 “추가 상승은 가능하지만 예전 수준인 50~60달러대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측면만 본다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전 가격 레벨을 회복해야 하지만 공급 측면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하 연구원의 주장이다. 하 연구원은 “셰일 오일 생산으로 미국이 원유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등극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1800년대 미국의 원유 생산, 1920~1950년대 텍사스·사우디 유전 발견 등 과거 대규모 공급 증가는 유가의 가격 하락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사례에서 공급 증가 후 이전 가격을 회복하는 데에는 수십 년이 걸렸다.

메리츠증권은 1930년대 대공황의 사례를 봐도 경기 충격 후 국제 유가의 기본적인 방향성은 우상향이나 급락 이전 레벨을 회복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은 경제지표, 자산가격 하락 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는데 유가 또한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식 투자자로서 지금 유가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주가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긴밀하게, 은밀하게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