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국공' 사태, 가짜뉴스로 촉발..모든 세대 아픔에 공감하겠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인국공 사태 논란 지속되자 입장 밝혀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 있어..문제의 본질을 봐야"
"청년들 절박함 마주했다..혁신에 더욱 힘 기울이겠다"
  • 등록 2020-06-28 오후 4:00:48

    수정 2020-06-28 오후 5:34:50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직고용 발표에 대해 비판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 1902명에 대한 정규직화 논란과 관련해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라며 “모든 세대에 아픔에 공감하는 정부 되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의 해명에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청와대 차원의 메시지를 다시금 발신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팩트체크로 가짜뉴스임이 보도됐는데도 논란이 가시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인국공 보안요원을 자처한 SNS에서 별도의 과정 없이 5000만원 연봉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데서 이번 논란이 촉발된 것을 지목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최초 SNS에 떠돈 글에서 보안검색 요원이라고 자처하는 분이 마치 아무런 공식 절차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면서 5000만원 연봉 받게 됐다고 했고 일부 언론이 검증 없이 ‘로또 채용’이라고 했다”면서 “다른 언론이 팩트체크를 해서 가짜 뉴스성이 규명됐다. 어쨌든 논란이 가시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논란이 소모적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본질을 봐야한다”라며 “인국공 문제는 결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장기간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로 꼽혀왔던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들고,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일”이라며 “그런데도 지금 일각에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 인국공과 다른 부분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은데 우리 정부에서 공공 부문에서만 약 19만명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시작해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논란 과정에서 현재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절박함을 마주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공정 이슈는 혁신과 연결이 돼 있다. 정부는 공정을 위해서라도 한국판 뉴딜이라든지 혁신 정신에 앞으로 더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창출에 보다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인국공 사태를 두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더욱 키운 데 대해서는 “의원의 개별 발언에 청와대가 일일이 반응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청년층 바람이 연봉 3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이냐” “명문대생은 생계 걱정 없이 취업 준비한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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