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세가족' 쓴 윤대성극문학관, 밀양에 韓 최초 문 연다

1967년 '출발'로 등단 사회성 짙은 작품 써
'수사반장''목소리''죽음예찬' 시리즈 등
밀양연극촌 내 사택 옆 자리에 30일 개관
  • 등록 2015-07-17 오전 10:23:22

    수정 2015-07-17 오전 10:23:22

30일 경남 밀양연극촌 내 개관하는 ‘윤대성극문학관’ 전경과 극작가 윤대성(사진=윤대성극문학관운영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 ‘수사반장’ 등으로 유명한 극작가 윤대성(76·서울예대 초빙교수)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윤대성극문학관이 경남 밀양연극촌 내 마련된다. 전국에 문인 문학관은 많았지만 희곡작가의 문학관이 문을 여는 것은 윤대성극문학관이처음이다.

윤대성극문학관운영위원회는 17일 경남 밀양연극촌 내 극작가 윤대성 사택 옆에 윤대성극문학관을 30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운영위 측은 “문학의 여러 갈래 중 하나인 희곡에 대한 인식의 확장과 연극 인구의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번 극문학관 개관은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곳에는 50년 간 희곡작가 겸 방송작가 그리고 극작 교육자로 일생을 극문학에 바쳐온 윤대성의 작품 인생이 오롯이 담긴다. 개관식은 이날 오후 5시 ‘2015 제15회 밀양 여름 공연 예술 축제’ 기간 중에 열린다. 축제에서는 윤대성의 등단 작품인 ‘출발’과 최신작인 ‘동행’을 공연한다.

‘윤대성의 극문학세계’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린다. ‘수사반장’ ‘홍변호사’ ‘한지중세가족’ 등 인기 드라마 작가로도 유명한 그의 대표작들은 극문학관에서 일정 기간 방영할 계획이다.

1939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윤대성은 보성고등학교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희곡 ‘출발’로 등단한 이래 신극의 정통 계보인 유치진,이해랑을 잇는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로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써왔다. ‘미친동물의역사’ ‘목소리’ 등은 오랫동안 기존 극단에서 공연할 수 없었던 금지희곡이었다.

초기 활동기인 1960~70년대에는 군부독재와 유신헌법에 맞서는 저항의 작품들을 써왔고 전통의 현대화를 시도한 ‘전통3부작’, 청소년들의 학업과 방황을 다룬 ‘별’ 시리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혼예찬’ ‘중산층가정극’ ‘죽음예찬’ 등 다양한 소재에 시선을 돌렸다. 1980년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임용된 후 2004년까지 후학 양성에 힘써왔으며 ‘제23회동랑유치진연극상’(2001), ‘교육부장관표창’(2004) 등을 받았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창작희곡의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제1회 윤대성희곡상’을 제정했다. 역시 뮤지컬 연출·극작가였던 자신의 아들 상훈씨를 위한 상으로 자비를 들였다. 상훈 씨는 지난해 6월 연극평론계의 거목 여석기(1922~2014) 선생의 발인식 당일 아침 돌연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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