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캠퍼스로 접하는 KAIST 입학설명회

가상현실 포스터 세션, 360도 전환 가상 캠퍼스 구축
  • 등록 2020-12-21 오전 10:00:00

    수정 2020-12-21 오전 10: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가상 캠퍼스를 구축해 외국 대학 최상위권 학생 유치에 활용한다.

KAIST는 전기전자공학부는 21일 오후 3시부터 ‘가상현실 전기전자공학부 캠프’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가상캠퍼스로 구축한 전기전자공학부 로비(왼쪽)와 3차원으로 만든 가상로비(오른쪽).)(자료=한국과학기술원)
캠프는 해외 최상위권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 행사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열렸다. 지난해 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 등 6개국 12개 대학 소속 84명의 학생을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리며, 6개국 8개 대학 소속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가상 스튜디오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음성 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드(Discord)와 3D 가상현실 플랫폼인 모질라 허브(Mozilla Hub)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KAIST의 교육, 연구, 캠퍼스 환경을 전달할 예정이다.

비대면 행사는 그동안 화상으로 중계할 공간이 제한돼 시각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제공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행사에는 생동감 있는 가상 기술을 도입해 웨비나 형식에서 더 발전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학부 건물을 토대로 한 3차원 가상로비를 만들어 20여개 연구실 홍보부스를 구축한 ‘가상현실 연구실 포스터 세션’은 참여자들이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할 공간으로 마련됐다. 관심 있는 연구실 코너에 아바타를 보내 소개 자료를 받은 뒤 채팅이나 음성으로 연구실 담당자와 상담하는 방식이다.

또 학교 주요시설과 학부 건물을 360도 전환 가능한 영상으로 구현해놓은 ‘가상현실 캠퍼스 투어’도 선보인다. 가상현실을 통해 연구실에 방문해 시설이나 환경을 살펴보고, 연구실의 주요 성과와 보유 장비도 확인하도록 했다.

강준혁 학부장은 “KAIST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급변하는 환경에 미리 대응하고 있다”며 “KAIST의 연구·교육·생활 등 제반 환경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기존 비대면 행사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 효율적인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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