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 미 소형 스포츠차 시장서 1위

다음달 국내서 부분 변경 모델 출시
  • 등록 2014-10-14 오전 10:44:08

    수정 2014-10-14 오전 10:44:08

현대차 벨로스터.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벨로스터가 지난달 미국 소형 스포츠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14일 미국 자동차 통계전문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벨로스터는 지난 277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피아트 500(2737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벨로스터가 이 차급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그해 9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벨로스터는 당시 신차 효과에 힘입어 미니쿠퍼(3403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벨로스터가 3년 만에 다시 판매 1위로 올라선 것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9월에 경쟁 차종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피아트 500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7.8% 감소했고, 미니쿠퍼와 폴크스바겐 비틀의 판매량 역시 각각 10.6%, 37.3% 감소하며 전체 소형 스포츠 차급의 판매도 전월 대비 20.4%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차종의 부진도 한 이유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터보 엔진 탑재 등 벨로스터의 상품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3분기 누적 판매량에서는 피아트 500이 2만 6616대로 1위를 유지했고, 그 뒤를 비틀(2만 3306대), 벨로스터(2만 2965대), 미니 쿠퍼(2만 565대)가 이었다.

이처럼 미국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벨로스터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인기를 끌지 못했다. 지난 9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2.1%나 줄어든 114대를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 역시 작년보다 43.3%나 감소한 1368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중으로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된 벨로스터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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