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최근 자금시장 경색 탓에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서울 우이동 ABCP 97억원 가운데 47억원 가량을 매입했다.
이들은 지난 9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급여가 삭감된 상황에서 ABCP 매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과 보험을 해약하거나 대출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직원들이 나서서 위기를 극복해왔다. 2003년 임직원들은 퇴직금을 털어 2000원대 주식을 5000원에 매입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는 직원들이 급여를 반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