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도=강원서도' 李 발언에 김동연 "민주당 전통과 가치 거슬러"

이재명 "분도 즉시 시행하면 '강원서도' 전락"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한 김동연 지사 입장 내놔
金 "민주당 가치와 철학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이 대표든, 누구든 방향 거스르는 일 맞지 않아"
  • 등록 2024-03-26 오전 10:17:37

    수정 2024-03-26 오전 10:21:57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면면한 전통과 가치에 거스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벨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26일 경기도청에서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계획 발표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을 면면히 지탱시키고 유지해 온 여러 가치와 철학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현재 상태로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전락’이라는 표현에 대해 강원지역 정치권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경기 분도에 대한 민주당의 갈팡질팡 오락가락 행보가 도를 넘었다. 저희는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모두 원샷 입법으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가장 곤란한 입장에 처한 것은 김동연 지사다. 취임 후 경기도정 핵심 정책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당 대표가 분도에 대한 회의론을 꺼내며 자칫 총선 이후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전통과 가치’라는 표현을 꺼냈다.

김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이 수십일을 단식 투쟁하고 얻어낸 것이 지방자치의 출발점이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지역균형발전 기치로 대통령이 되셨고, 이후 일관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와 같은 민주당의 면면한 전통과 가치를 봐서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 누가 됐든 이와 같은 방향에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간 민주당이 견지해 온 지방분권과 자치, 국토균형발전 등 큰 방향에서 당이 뜻을 같이한다는 것에는 큰 문제 없이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