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화재 후 5분이면 위기관리委 가동”

울산 탄소섬유공장 위기대응 훈련 실시
  • 등록 2013-03-21 오전 11:28:09

    수정 2013-03-21 오전 11:28:09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지난 20일 오후 2시 태광산업 울산 탄소섬유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탄소섬유 생산 공정 중 오븐에 실이 감겨 불이 났고, 순식간에 번졌다. 화재 최초 목격자인 김모씨는 소방서에 연락한 후 직속상관인 박모 차장에게 보고했다. 이후 보고 단계를 거쳐 본사에서 최중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기관리위원회가 꾸려졌다. 위원회가 가동되기까지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본사에선 상황실이 꾸려졌고, 화재가 발생한 울산 현장에서도 지원팀, 비상통제팀, 사고진압팀, 구조구급팀, 비상복구팀, 공정운전팀 등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실제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태광산업(003240) 울산공장에서 실시 된 ‘위기대응 훈련’이다.

태광산업은 최근 울산, 여수, 구미 등에서 공장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위기대응훈련과 같은 사후적 조치와 함께 사전 예방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전 서약식(연 1회), 작업위험성 평가(연 13회), 자체 감사(연 2회), 안전 순찰(수시), 안전 교육(수시) 등 자체 예방 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체 점검과 동시에 외부 기관으로부터 공장 안전에 대한 점검을 받고 있으며, 협력업체로부터 공장 안전에 대한 평가를 받는 시간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면 차선은 사고 발생 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매 분기별 1회씩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20일 울산 탄소섬유 공장에서 직원 100여명이 참가한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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