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J(001040)는 요즘 삼성과 각각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KT와 CJ 두 회사는 사이가 매우 좋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각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과 `밀월`이 이뤄지고 있는데, 삼성과 CJ가 `사촌사(社)` 관계인 점을 볼 때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먼저 각을 세운 것은 KT다. KT는 지난달 초 트래픽 과다 유발을 이유로 삼성전자(005930)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5일 만에 접속이 재개됐지만 양측의 감정에는 돌이킬 수 없는 골이 패였다.
KT의 공세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TV 문제는 물론 비싼 휴대폰 가격에 대해 작심한 듯 삼성을 겨냥한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통신요금이 비싼 이유는 국내 제조사들의 단말기 공급 가격이 해외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라며 "스마트TV는 통신망을 이용해야 하는데 전력과 같은 통신망을 공짜로 쓰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각각 삼성과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KT와 CJ의 사이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CJ헬로비전은 올해부터 KT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 `헬로 모바일`을 제공 중이다. KT는 MVNO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좋은 조건으로 망을 빌려줬다.
KT도 CJ의 풍부한 콘텐츠를 원활히 제공받고 있다. 최근 KT는 N스크린 서비스 `올레TV 나우`에 CJ E&M(130960)의 tvN 등 10개 채널을 공급받았다. CJ도 유사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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