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힘들 듯, '최대한 보수적' 입장에 힘

  • 등록 2014-07-16 오전 10:08:32

    수정 2014-07-17 오후 2:14:3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제2롯데월드 관련 현안회의를 열고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에 앞서 롯데 측이 48건의 분야별 대책을 우선 이행하고 관련 자료 21건도 새로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 측은 건축법상 요건에 충적하더라도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승인을 불허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여부를 판단하려고 꾸린 시민자문단은 안전, 교통, 지하수위 저하 등의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했다.

자문단은 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을 놓고 안전, 교통 유발, 지하수위 저하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많은 상황이므로 공익적 입장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식의견을 냈다.

자문단은 서울시와 롯데 측이 저층부 임시사용을 위한 초고층 공사 안전 대책, 교통개선 대책, 방재 대책 등도 더 세밀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자문단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자 저층부 임시개장 문제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해온 서울시의 입장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에 따른 교통수요조사를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가운데 제2롯데월드가 임시개장 할 경우 저층부 개장으로 평일 출퇴근 시간과 공휴일에 4500대 안팎의 교통대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석촌호수 주위 싱크홀 등의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던 것으로 임시개장을 강행할 시 안전문제가 우려된다. 안전에 관한 평가는 10월쯤 결과가 나오며 연말까지 승인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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