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WS와 ‘5G 에지 클라우드’ 세계최초 상용화 추진

AWS서밋에서 ‘5G와 클라우드 결합으로 새 가치 창출’선언
5G 에지 클라우드, 지연시간 최대 60% 수준 단축
제조업·의료·미디어·공공영역 등 혁신 주도
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기업과도 제휴
SKT 목표는 '통합 클라우드 사업자'
  • 등록 2020-05-13 오전 9:19:24

    수정 2020-05-13 오전 9:20: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연내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기반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13일 열린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B2B 시장이 통신 서비스와 클라우드의 결합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SK텔레콤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5G 에지 클라우드를 출시, 글로벌 초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WS 서밋은 한국, 호주 및 뉴질랜드, 미국 및 캐나다,아세안(ASEAN),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련 최신 정보와 우수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13일 오전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AWS와의 협력을 통해 연내 5G MEC 기반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5G MEC 기술 기반 5G 에지 클라우드 상용화 박차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MEC 기술에 AWS의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 등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서비스를 접목해 ‘5G 에지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AWS의 웨이브렝스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맨 끝 부분에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해 개발자들이 한자릿수 밀리세컨드(millisecond, 1000분의 1초) 수준의 초저지연 속도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5G 에지 클라우드는 폭증하는 모바일 데이터를 네트워크의 맨 끝 부분(edge)에서 처리하기 위해 교환국사 및 기지국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설치, 데이터 처리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분산형 클라우드 서비스다.

늘어나는 데이터, 통신지연 시간 감축

이처럼 5G 에지 클라우드가 필요한 이유는 늘어나는 모바일 데이터때문이다. 2024년 모바일 데이터 월 사용량은 136EB(엑사바이트)로, 2018년 대비 5배가량 크게 증가하며(Ericsson Mobility Report, 2019), 기업 업무의 90%가 클라우드화 될 전망(IDC Future Scape, 2019)이다.

SK텔레콤 MEC 기술이 적용된 5G 에지 클라우드는 통신 지연시간을 최대 60% 수준까지 감소시킬 수 있고, 핸드오버(handover)기술을 통해 이동중인 사용자에게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제공한다.

이에따라 5G 에지 클라우드는 향후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어 클라우드 효율 향상은 물론 산업 혁신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12개 거점에 MEC 인프라 구축

SK텔레콤은 전국 12개 5G 주요 거점 지역에 MEC 인프라를 구축, 다수 기업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형 에지(public edge) 서비스와 특정 기업 전용의 온사이트 에지(on-site edg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T맵, 양자암호통신 등 자사의 통신 서비스와 기술 관련 개방형 플랫폼을 갖추는 등 개발자들과 폭넓게 협업하며 5G 에지 클라우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의료 등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유영상 사업부장은이날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은5G MEC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미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와 인공지능기반 머신비전이 적용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품질검사 소요시간 57% 단축 및 판정 정확도 99.5%를 기록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5G MEC 적용시 클라우드 로봇 제작 비용 및 전력소모를 절감하고 산업용 AR 글래스 스트리밍 속도를 4배 향상시키는 등의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5G MEC를 적용,실감형 콘텐츠 및 실시간 공유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클라우드 게임의 확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고화질 의료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병원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5G MEC에 양자암호 기술을 결합하여 민감한 의료 데이터에 대한 보안수준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KT의 목표는 ‘통합 클라우드 사업자’


SK텔레콤은 통신부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과 클라우드 전반에 대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영역에서 국내 기업 베스핀글로벌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국내외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가트너는 2020년 MSP 업계 평가자료에서 베스핀글로벌을 동아시아 MSP 기업 으로는 유일하게 ‘리더’ 그룹으로 분류하며 액센츄어, 딜로이트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소개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옵스나우’를 기반으로 자사와SK㈜C&C, SK 인포섹의 기술을 결합해 멀티·하이브리드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멀티 클라우드란 복수 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해 운영하는 방식이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보안성이 강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호환하는 방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SK인포섹의 통합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과 연계해 클라우드 보안 상품을 확대하는 등 클라우드 보안 시장의 영향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사·디바이스제조사·글로벌 이동통신사 등과 폭넓게 협력해 산업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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