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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맹견에게 사람이 물려 피 흘리고 있는데 구경하는 견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글쓴이이자 맹견에 물린 대리기사 A씨는 이 글을 통해 두 달 전부터 아내와 2인 1조로 움직이며 A씨가 대리운전을 할 때 아내는 다른 차량을 몰고 뒤따르며 A씨의 일을 도와주는 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차주 B씨의 전화를 받고 대리운전을 위해 탑승한 차량에는 로트와일러를 포함한 큰 개와 작은 개 등 세 마리의 개가 있었고 모두 목줄이나 입마개는 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B씨 차량을 운전하고 가던 오전 2시 30분쯤 과속을 한다는 이유로 B씨는 다짜고짜 욕을 하며 차를 세우게 했고 A씨는 할 수 없이 고가도로에서 차량을 세우고 내려야 했다고.
A씨는 YTN에 “(로트와일러가) 아내 머리채를 물고 끌고 가더라”며 “아내는 소리를 지르면서 살려달라고 하는데 차주 B씨는 저를 누르고 그대로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다 A씨가 개를 밀쳐내자 개는 A씨의 손을 물었다. A씨는 “개를 떼어내기 위해 온 힘을 쓰는 5분여 동안 견주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경찰이 왔다. 제 손은 누더기처럼 해지고 피가 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자신도 과속을 항의하던 중 A씨에 맞았다는 것이다.
또 A씨는 “네 손은 누더기처럼 해지고 피가 나는 상황이었음에도 경찰은 개가 차에 있다는 이유로 블랙박스 확보를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현재 경찰은 A씨 아내 차량에서 블락박스 영상을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폭행 건과는 별개로 B씨가 개들에 대한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