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팻말 뺀 국힘 최고위…“직무정지여도 당 혁신 함께”(종합)

11일 이준석 직무정지 속 국힘 최고위원회 열려
“궐위 아닌 사고”…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당내 문제 수습이 최우선…"국정과제 조속히 추진"
  • 등록 2022-07-11 오전 9:55:58

    수정 2022-07-11 오전 9:55:58

11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징계를 받아 당 대표가 공석인 상황에서 11일 첫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 이날 이 대표를 제외한 8명의 최고위원회 소속 의원을 비롯해 당 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당 지도부 의원들은 “당 내부 문제로 윤석열 국정과제 추진과 민생 현안이 처리가 늦어지는 있는 만큼 조속히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이 배석하는 자리 중 한가운데 위치했던 이준석 당 대표 이름이 적힌 팻말은 빠져 있었다. 대신에 그 자리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자 원내대표를 맡은 권성동 의원이 자리를 했다.

권 대표는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들이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 운영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당 대표 징계는 내부적으로도 불행하지만, (당 중앙윤리위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면석 “당 대표가 직무 정지 상황에 놓였지만 (이준석 대표가)당 혁신의 길에 함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난 일주일간 최고위 회의에서 자리를 비운 배현진 의원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당내 문제로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떤 점을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힘을 싣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태 최고위원도 당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최고위의 공식 입장이며 현 상황은 (당 대표)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면서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지도부가 내부 문제를 잘 수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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